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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부채, 임금 근로자 2배…3년 내 절반 폐업

<앵커>

지난해 자영업 가구 부채가 1억 원을 넘어서 임금 근로자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탸났습니다. 그만큼 힘들다는 얘긴데, 실제 자영업을 시작하면 3년안에 절반이 문을 닫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황학동 중고시장 거리에 중고 물품들이 가득합니다. 문을 닫은 가게에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집기류도 쌓여 있습니다. 중고 주방기기  등을 수거해 되팔거나 수출하는 폐업처리 전문업체는 불황 덕에 일감이 늘었습니다.

[김진권/중고 주방기구 매매업체 사장 : 하루 한 40~50건 들어오는 게 많을 거예요. 폐업하는 게.]

대학가에 한집 건너 한집 꼴로 들어선 치킨집은 주인들이 바뀌기 일쑵니다.

[음식점 주인 : 지난달만 해도 이 골목에서 같이 장사하던 곳 여섯 군데가 바뀌었어요. 잠자고 일어나면은 저 가게 문 닫아있고 막 그런 실정인 거 같아요.]

실제로 서울에서 식당 등 자영업을 시작하면 3년 안에 절반이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빚에 의존해 창업에 나선 경우는 더 심각합니다. 지난해 자영업 가구 부채는 1억 원을 넘어서 임금 근로자의 2배에 달했습니다.

사업 자금과 생활비 같은 생계형 부채가 많은 만큼 빚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이 이어질 우려가 큽니다.

섣부르게 이미 과당경쟁인 자영업종에 뛰어드는 것은 인생 2막을 희망 대신 고통으로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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