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기호 2번 복귀…새누리, 정치공세 강화

<앵커>

새정치연합의 방향 선회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당 고유의 기호 2번이 다시 살아나게 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안철수 대표와 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공천을 결정하면서 여당은 공천하고 야당은 하지 않는 지방선거 사상 초유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게 됐습니다. 당장 새정치연합은 투표용지에서 사라질뻔 했던 기호 2번을 되찾게 됐습니다.

광역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뿐 아니라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1대 1 구도를 형성하면서 선거전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새정치의 상징가치로 내세웠던 기초선거 무공천 원칙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은 짊어져야 할 부담입니다.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안철수의 새정치에 대한 국민적 바람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라는 거거든요. 공천까지 해버리니까 여론조사 당시 무공천을 선택한 사람들이 안철수 대표에게 등을 돌릴 가능성마저 생겨버려요.]

야권의 분열로 어부지리를 노렸던 새누리당은 안철수식 새정치는 끝났다며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박대출/새누리당 대변인 : 국민과 당원을 무시하고 혼자만 독불장군식으로 무공천을 고집하며 정치판을 어지럽게 만든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당 내부적으로는 기초선거 공천 폐지 공약을 먼저 백지화한 쪽이 새누리당이라는 점에서 새정치연합의 기초 공천 결정이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