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심장마비 응급조치는?…심폐소생술 배워두세요

<앵커>

심장마비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간단한 심폐소생술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경우는 6.5%에 불과합니다. 미리 배워두기만 해도 가족이나 친구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데 교육이 미흡합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복지관에서 춤을 배우던 60대 남성이 갑자기 바닥에 쓰러집니다.

웅성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할머니 한 명이 쓰러진 남성의 가슴을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뒤이어 복지관 직원들이 자동제세동기를 갖다 대자 쓰러진 남성의 발끝이 움직입니다.

심장이 멈춘 지 4분 30초 만입니다.

[전아미/서울 강동구 해공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 : 어르신이 통장이셔서 구에서 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으신 적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이런 상황을 보시고 생각이 나서 하셨다고 합니다.]

국내 심장마비 환자는 지난 5년 새 27%나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나서는 경우는 스웨덴 등 선진국과 비교해 턱없이 낮습니다.

때문에 생존율도 겨우 4%대에 불과합니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선 심폐소생술을 의료인이나 구급대원만 하는 걸로 생각하는 선입견을 고쳐야 합니다.

절반 이상이 집에서 발생하는 심장마비의 특성상 가족이나 주변에서 응급처치를 해야만 환자를 뇌 손상 없이 살릴 수 있습니다.

[조규종/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심정지 발생 후 4분이 경과되면 뇌 손상이 급격히 진행되기 때문에 생존하더라도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높고 10분이 지나면 생존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습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 환자의 가슴 중앙을 손바닥 아랫부분으로 1초에 두 번가량 힘껏 압박하는 겁니다.

[이현수/심폐소생술 교육강사 : 119에 신고를 하고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환자가 소생할 때까지 힘껏 계속 압박을 해야 합니다.]

주변에 자동제세동기가 있다면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가슴 압박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이 3배가량 올라가고 자동제세동기를 같이 쓰면 생존율이 5배까지 올라갑니다.

[성창현/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장 :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하실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에 대해서 일반인이 시행했을 때 법적으로 면책하는 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동제세동기의 보급확대와 함께 심폐소생술의 생활화 교육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김민철, 영상편집 : 김종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