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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산 신선한 공기 中경매서 90만원에 낙찰

중국 베이징의 예술가 량커강은 최근 프랑스 남부를 여행한 뒤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에 항의하기 위해 프로방스 지방의 신선한 공기를 판매하겠다는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작은 유리병에 공기를 담은 그의 작품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에서 경매에 부쳐져 5천250위안(약 90만원)에 낙찰됐다.

량은 경매후 인터뷰를 통해 "공기는 부랑자나 걸인도 자유롭게 들이마시는 가장 하찮은 상품"이라면서 "이것이 중국의 대기오염에 문제를 제기하고 내 불만을 표시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을 낙찰받은 청두(成都)의 예술가겸 사업가인 리융정도 "나는 항상 그의 개념예술을 높이 평가해왔으며 이번 작품은 매우 시의적절했다"면서 "베이징이나 청두 혹은 다른 중국 도시들에 대기오염은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베이징의 예술가 20명이 시내 천단공원의 제단 앞으로 몰려가 마스크를 쓰고 시체처럼 드러눕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3월에는 중국 남부 창사(長沙)시의 예술가들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마지막 생존 시민의 죽음을 가장한 모의 장례식을 연출하기도 했다.

예술가인 사오 자쥔은 "스모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없다면 우리와 도시들에 남겨지는 것은 죽음뿐"이라고 개탄했다.

AP통신은 량의 이번 작품은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에 대한 예술적 불만의 표출의 일부인 동시에 량과 같은 예술가 뿐 아니라 사업가들이 대기오염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는 사례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참석한 구이저우(貴州) 대표단에 "앞으로 구이저우는 공기 캔을 만들어도 되겠다"고 말하자 구이저우 당국은 '시진핑 표 공기 캔'을 개발해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괴짜 억만장자 사업가로 유명한 천광뱌오(陳光標) 장쑤(江蘇)성 황푸(黃포(土+甫>) 투자유한공사 회장이 중국의 청정 지역 공기를 담은 공기 캔을 출시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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