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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마비 고친다" 가짜 만병통치약 적발

<앵커>

줄기세포 치료제를 먹으면 하반신 마비도 고치고 시각장애인도 볼 수 있다고 광고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만병통치약은 대부분 가짜죠. 이번에도 단순 비타민에 불과했습니다.

보도에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적발된 가짜 줄기세포 치료제 3개 제품입니다.

골수에서 줄기세포 방출을 촉진해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켜 준다고 판매 업체는 선전했습니다.

하루 2~3캡슐씩 한 달을 먹으면 웬만한 병은 못 고치는 게 없다는 겁니다.

[다단계 판매원 : 한 병에 8만 7천 원. 한 달 만에 세포 1억 개가 몸 안에 도는 겁니다. 하반신 마비가 됐었는데 지체장애 3급이 걸을 수 있게 됐어요.]

심지어 시각 장애인도 시력을 회복했다고 현혹합니다.

[다단계 판매원 : 믿기지 않더라고요. 어떻게 시각장애인이 눈을 뜨냐? 안마사여서 90%가 안 보이는데 이걸 먹고 보인다는 거예요. 심 봉사 얘기는 들어봤지만 저도 이런 경우 처음입니다.]

이런 말에 누가 속을까 싶지만,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제품 설명회와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한 다단계 판매로 3만 2천 800병, 16억 5천만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식약처가 성분을 분석한 결과 세 제품 모두 단순 비타민 건강기능식품이었습니다.

[정재호/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수사팀장 : 줄기세포를 생성을 촉진 시키거나 이런 기능들을 가진 성분은 전혀 없는 것입니다.]

식약처는 허위과장 광고한 업체 관리자 등 5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주사 맞는 거 외에 먹는 약으로 된 줄기세포 치료제는 아직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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