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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로드킬' 급증, 2차 사고까지…원인은?

<앵커>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자주 일어나는 '로드킬'이 시내 도롤에서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버려지는 애완동물들이 많아서 그런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큽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앞서 가던 차가 갑자기 멈춥니다.

또 다른 시내 도로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모두 갑자기 나타난 동물 때문에 일어난 사고입니다.

길에 나타난 고양이를 피하려다 트럭이 옹벽을 들이받고, 고양이 사체를 피하려던 택시가 중앙선을 넘어 인도로 올라와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수거된 도시 로드킬 사체는 지난해 5천 1백여 마리로, 4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길 고양이가 가장 많은데 서울에만 30만 마리, 전국에 100만 마리로 추정됩니다.

더 큰 문제는 2차 사고입니다.

운전 도중 동물을 맞닥뜨리면 운전자는 반사적으로 운전대를 급하게 틉니다.

위험천만,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오승준/인천 남동구 : 좌회전을 보는 순간 갑자기 뭐가 있길래 핸들을 급하게 꺾었는데 실제로 제가 당하니까 브레이크를 엑셀로 잘못 착각도 하게 되고 핸들도 자연스럽게 틀게 되니까.]

운전 도중 동물을 마주치면 반사적으로 브레이크를 밟기 마련이지만, 도저히 못 피한다 싶을 땐 방향을 틀지 말고 그대로 주행하는 게 차선입니다.

대신 안전한 지역에서 120 콜센터나 128 환경 신문고로 신고해 지자체가 동물 사체를 신속히 치우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이상돈/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 물리적인 접근을 차단하는 것, 유도펜스를 만들어 아예 접근을 못 하게 하는 방법이 있고요. (생태 통로처럼) 현재 도로구조를 좀 더 친환경적으로 개선하는 거죠.]

또 유기동물 개체 수를 줄이는 노력도 병행돼야 도시 로드킬로 인한 2차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는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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