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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포 등 건포류 제조업체 절반이 '위생불량'

<앵커>

오징어포나 쥐치포 같은 건포류 제조 업체 51곳을 점검해봤더니 절반 이상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습니다. 1톤에 가까운 제품들이 팔려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의 쥐치포 가공업체입니다.

직원들이 나무판 위에 생선을 쌓아놓고 손질하고 있습니다.

바닥 곳곳에는 생선 내장이 떨어져 있습니다.

살코기를 반죽하는 기계는 심하게 녹이 슬어 쇳가루가 떨어질 정도입니다.

[보건당국 단속반 : 거미줄 이거 다 어떻게 하실래요? (기계를 이번에 새로 하나 맞춰 온 상태입니다.)]

황태포를 만드는 경북의 한 업체에선 냉동 황태를 담가놓은 수조에 이물질 찌꺼기들이 둥둥 떠 있습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식약처가 합동점검을 벌인 결과, 건포류 제조 가공업체 51곳 가운데 23곳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비위생적으로 제품을 만들었거나 생산일지 등을 작성하지 않은 업체가 13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들 업체에서 제조한 오징어 다리나 김 가루 등 1톤가량이 시중에 판매된 것으로 식약처는 파악했습니다.

[안영순/식약처 불량식품근절단 현장대응팀 : 소규모 판매점이나 대형마트 점에서 판매된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유통하는 제품에 대해서 역추적을 해서.]

보건당국은 정식 등록이 안 된 2개 업체에 대해 폐쇄명령을 내리고 다른 업체들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15일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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