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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 변호인 "혐의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세탁기에 넣어 돌린 적 없고 계단서 민 적도 없다"

'계모' 변호인 "혐의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경북 '칠곡 계모' 임모(36·여)씨의 변호를 맡은 김주원 변호사는 오늘(9일) "피고인 임씨가 숨진 의붓딸의 배를 10차례 밟거나 때린 적이 없다며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는 "(임씨는) 숨진 의붓딸의 어깨를 한 차례 민 것이 전부"라면서 "아이들을 세탁기에 넣어 돌린 적이 없고 계단에서 민 적도 없다는 진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피고인의 변호인 자격으로서 언론에 처음 대답하는 것"이라면서 "지나친 해석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다음은 김 변호사와의 일문 일답입니다.

-- 계모 임씨의 현재 상태는.

▲ 언론 보도로 사건이 많이 알려져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 외부 접촉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 임씨가 상해치사 혐의 인정하는지.

▲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8월 14일부터 지금까지 계속 숨진 의붓딸 A(당시 8세·초교2년)양을 때린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사건 당일 A양이 언니(12·초교 6년)와 인형을 서로 가지려고 심하게 다퉜고 이 때문에 언니가 코피를 흘렸다. 임씨가 A양에게 사과하라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아 어깨를 한 차례 민 것이 전부라고 한다.

하지만 언론에선 "(임씨가) 동생의 배를 10차례 밟고, 이후 몇시간이 지나 주먹으로 15차례 배를 때렸다"는 언니의 진술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 작년 A양이 배가 아프다고 했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이유는.(이틀후 병원에 데려갔으나 도착후 곧바로 숨졌음)

▲ 돈이 없어 못갔다고 한다. 이 가족은 130만원 남짓한 아버지 월급으로 다섯 식구가 생활한다. 현재도 의료보험을 체납한 상태다. 당시 수중에 3만원 밖에 없었고 다음날(15일)이 공휴일인 까닭에 돈이 더 많이 드는 응급실로 가야했다. 그래서 (이틀후) 16일에 병원에 데려갔지만 숨졌다. 실제 15일 임씨는 남편 회사에 "월급을 가불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A양이 평소 복통을 자주 앓았는데 며칠 지나면 괜찮아 지곤해서 사고 당일 크게 걱정하지 않은 경향도 있다. 종합적으로 볼때 A양이 방치된 것은 맞지만 의도적으로 방치한 것은 아니다. 일부러 방치해 A양을 죽게 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살인 의도가 있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 임씨가 A양을 때렸다는 진술은 언제 나왔나.

▲ A양 언니가 지난달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구체적인 체벌 방식과 횟수를 처음 진술했다. 작년 12월 열린 재판에도 증인으로 나왔지만 당시엔 이 같은 증언을 하지 않았다.

-- 3개월 만에 언니의 구체적 증언이 나온 이유는.

▲ 작년 12월 1차 증언 후 언니가 보호시설로 격리되면서 진술이 바뀌었다. 이후에는 고모가 실제 보호자 역할을 했다. 언론에서는 1차 증언 당시 아버지가 언니를 데리고 있었으니 계모에게 유리하게 증언했다고 한다. 그럼 현재는 고모 영향력 아래 있고 앞으로 고모와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고모 말 듣지 않겠느냐.

-- A양 언니는 구체적인 학대 사실을 말하고 있다.

▲ 임씨가 딸을 세탁기에 돌렸다는 내용도 있다. 실제 그 집엔 작은 드럼세탁기가 있다. 하지만 10살이 넘는 아이가 들어갈 만큼 크지 않다. 또 설령 들어갈 수 있어도 덮개가 닫혀야 세탁기를 작동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 부분은 우리도 알아보고 있다. 단 과거에 아빠 또는 임씨가 "말 안들으면 세탁기 넣어 돌린다"고 겁을 준 적은 있다고 한다.

-- 계단에서 아이들을 밀었다는 것은 사실인가.

▲ 애초 아동학대 부분에 들어가 있다가 입증이 안돼 빠졌다. 사실과 다르다는 뜻이다. 목을 졸랐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과장된 것이다. A양 언니가 가출했다가 들어와 임씨에게 "죽고 싶어"라고 말했다. 어린 아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에 화가 난 임씨가 목을 조르는 시늉을 하며 "그럼 내가 죽여줄께"라고 말하며 흔든 것이다.

-- A양 언니가 검찰 등에서 진술한 내용을 어떻게 보나.

▲ 우리는 2가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첫째 A양 언니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거짓증언을 하는 것이다. 둘째는 주변 환경이 바뀌면서 외부 영향을 받아 기억이 오염됐을 수 있다고 본다.

-- 계모 임씨가 반성문을 써 법원에 제출했다.

▲ 임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상해치사, 아동학대 등 2가지다. 임씨는 아동학대 부분은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하고 있다. 앞으로 과도하게 체벌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언론은 '반성문 써놓고도 상해치사 혐의 부정하는 이중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 임씨가 아이들을 자주 때린 이유는.

▲ 거짓말을 자주 했기 때문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 또 아이들이 자주 싸웠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아이들 아빠는 어떤가.

▲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자신도 어릴 적에 체벌을 당하는 등 엄격한 집안에서 컸기 때문에 체벌을 당연시한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언론 보도가 다소 과장됐더라도 아동학대 부분은 인정하고 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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