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2주 동안 전면 접속을 차단한 트위터가 터키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반관영 아나돌루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류트피 엘반 통신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트위터 대표단이 이달 중순 터키를 방문해 통신청(TIB)과 현지법인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신청은 지난달 20일 트위터가 사생활을 침해했다는 법원의 판결을 받은 계정들을 삭제하지 않았다며 전격적으로 트위터 접속을 막았다.
트위터 접속 차단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전화를 감청한 자료 등이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확산하자 "트위터를 뿌리 뽑겠다"고 공언한 지 수시간 만에 이뤄졌다.
그러나 터키 헌법재판소는 지난 3일 접속 차단이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통신청에 차단을 해제하라고 결정해 2주 만에 접속이 재개됐다.
에르도안 총리는 전날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정당하지 않다"며 "이 결정은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전국적 반정부 시위 때 역시 트위터를 통해 정부를 비판하고 시위를 독려하자 소셜미디어를 "말썽꾼"이라며 맹비난했다.
당시 경찰은 허위 사실을 퍼뜨려 시위를 선동했다는 혐의로 트위터 사용자 수십명을 체포했으며, 정부는 트위터도 페이스북과 유튜브처럼 현지법인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터키 정부는 지난달 27일 안보회의를 도청한 자료가 유출됐다며 유튜브 접속도 전면 차단해, 유튜브 등이 헌법재판소와 행정법원에 제기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스탄불=연합뉴스)
터키 정부 "트위터와 현지법인 설립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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