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장기간 복용해 효과가 점점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 파킨슨병 환자들은 일상생활 수행 능력뿐만 아니라 삶의 질도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파킨슨병·이상운동질환학회는 오는 11일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앞두고 국내 파킨슨 환자 9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효소진 현상을 겪으면 일상생활능력과 삶의 질 지수가 각각 10%, 11%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약효소진 현상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약물 효과가 점점 떨어져 떨림, 경직 등의 증상이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보통 약물치료 후 3∼5년이 지나면 나타나며 1회 복용으로 5∼6시간이 유지되던 약효가 3∼4시간으로 줄어들게 된다.
학회는 약효소진 현상이 발현되면 환자들은 걷기, 떨림, 글씨쓰기와 같은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돌아다니기, 옷 입기, 우울한 기분 등의 항목으로 측정되는 삶의 질 지수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파킨슨 환자들은 약효소진 현상으로 대인관계 어려움, 의사소통과 같은 사회성과 관련된 항목도 각각 점수가 15%, 12%씩 더 떨어졌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손영호 대한파킨슨병·이상운동질환학회 회장은 "치료 과정 중 약효소진 현상이 발생해도 전문의와의 즉각적인 상담을 통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파킨슨 환자, 약 효과 떨어지면 삶의 질도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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