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방문한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은 두 나라가 긴밀한 화합을 이뤘다며 더욱 돈독한 미래를 창조하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아일랜드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한 히긴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의회 연설에서 "두 나라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우정과 친밀함을 성취했다"며 "관계가 더욱 생산적이고 돈독해지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면서 다르지만 깊숙이 연결된 생각을 존중해야만 한다"며 "공통점이 많은 영국과 아일랜드의 화합에 미래가 달렸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독립과정에서 있었던 고통과 희생은 여전히 긴 그림자로 자리 잡고 있다는 진단도 덧붙였다.
그는 두 나라 사이의 유대가 확고해 아일랜드 해를 사이에 두고 무역과 투자, 문화·스포츠·관광 교류가 급증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20대 시절 웨이터 아르바이트를 위해 잉글랜드를 찾았던 경험이 있는 히긴스 대통령은 영국에 사는 자녀도 있다면서 영국 사회에서 활약하는 아일랜드계 주민들의 존재에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과거 갈등에 대한 치유 노력이 진행 중인 북아일랜드 상황에 대해서는 "그간의 평화정착 성과에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며 "영구적이고 창조적인 화해의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여정이 남았다"고 말했다.
히긴스 대통령의 이날 영국 의회연설은 두 나라가 과거 독립 투쟁기의 앙금을 털고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역사적인 이벤트로 평가됐다.
아일랜드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2011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일랜드 방문에 이은 답방 형식으로 성사됐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당시 아일랜드 독립 이후 처음으로 아일랜드를 방문해 독립투쟁 희생자 기념비에 헌화하며 갈등의 과거사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히긴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런던 외곽 윈저성에서 열린 왕실 환영식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으며 의회 방문에 앞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무명용사비를 찾아 헌화했다.
이번 방문 기간 윈저성에 머물며 이날 저녁 열리는 왕실 주최 공식 만찬을 비롯해 정상회담, 아일랜드 주민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한다.
(런던=연합뉴스)
아일랜드 대통령, 영국 의회서 화합메시지 던져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 사상 첫 영국 국빈방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