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과도정부가 8일(현지시간) 총사퇴까지 언급하며 리비아 최고 정치 기구인 국민의회(GNC)에 "더 많은 권한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국민의회가 이를 거부하고 압둘라 알타니 임시 총리에게 새 정부 구성을 촉구하면서 리비아의 정국 혼란이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비아 국민의회 대변인 오마르 흐미단은 이날 "과도정부가 임무 수행을 계속하기 위해 더 많은 권한을 의회에 요구했다"며 "정부 관리들은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과도정부는 또 국민의회에 "제한된 권한으로는 일상 업무도 수행하기 어렵다"는 불만도 표출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국민의회는 과도정부의 제안을 거부하고 나서 알타니 총리에게 "1주일 내로 새 정부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과도정부는 그동안 치안과 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을 해 왔지만, 국민의회가 실질적인 권력 기관으로 자리 잡은 데다 각 지역의 민병대가 활개를 치면서 사실상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과도정부를 이끌었던 알리 제이단 리비아 총리는 최근 반정부군이 제공한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리비아 영해를 탈출한 사건으로 해임되기도 했다.
국민의회는 이후 알타니 국방장관을 임시 총리 임명했지만, 또다시 새 총리 선임을 두고 정국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가 새 헌법 초안도 작성하지 못한 상항에서 국민의회 내부에서는 올해 시행될 예정인 대선을 직선제로 할지 간선제로 할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리비아 과도정부 "더 많은 권한 달라"…총사퇴 위협
국민의회는 정부 제안 거부…정국 혼란 심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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