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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규모 명예퇴직' 칼바람…확산 조짐

<앵커>

KT 노사가 대규모 명예퇴직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실적악화에 시달리면서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은행과 증권에 이어서 건설과 IT 업계까지 감원 칼바람이 매섭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창사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영업 순손실 기록한 KT가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인력 감축에 나섰습니다.

전체 임직원의 20%인 6천 명 안팎이 회사를 떠나게 될 전망입니다.

[KT 관계자 : 인건비 측면에서 회사의 수익성 대비 KT가 실적이 많이 나쁜데, 경영상황이 좋지 못하고 여러 가지 겹친 거죠.]

은행, 증권 등 금융업계에도 인원감축과 점포축소 등 매서운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합병을 앞둔 우리투자증권과 업계 상위인 삼성증권조차 인력 감축설에 술렁이고 있습니다.

[증권사 직원 : 구조조정 얘기 많이 나오고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로 좀 심란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착잡하죠.]

한국 씨티은행도 전국 지점망 30% 통폐합에 따른 인력감축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해 말 200명을 내보낸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추가 희망퇴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중은행 임원들은 이미 1년 사이에 절반이 감축됐습니다.

[이근태/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세계나 국내 경제 성장이 2000년대 중반에 비해 한 단계 떨어졌다라는 일반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계속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되는 산업들이 계속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규모 감원 한파는 철강이나 화학, 조선처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다른 업종에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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