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위해 경남도지사직을 2년 만에 중도사퇴했던 김두관 전 지사가 독일에서 귀국해 경남도민들에게 사과하고 고개를 숙였다.
김 전 지사는 8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귀국인사 겸 기자간담회를 열고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지사직 중도사퇴를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2010년 340만 도민이 새로운 경남, 변화하는 경남을 위해 새로운 리더십으로 도민과 소통하는 도정을 이끌어달라고 범야권 단일후보를 선택해 줬다고 회고했다.
김 전 지사는 사과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아무리 사과해도 도민들의 섭섭한 마음이 없어지겠나"면서 "그런 마음으로 일하고 진심을 갖고 활동하면서 조금씩 갚아가겠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사퇴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당시 '양손에 떡을 들 수 없다'고 한 바도 있지만 지사직을 갖고 경선에 나가면 도민들께 두 번 죄를 짓는다고 생각했다"며 "경선에 떨어져 다시 도지사를 하면 여러분도 편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김 전 지사는 "당이 어려운 만큼 작은 일이라도 찾아서 하겠다"며 주로 '현장' 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와 문재인 의원과는 귀국한 직후 식사를 했다고 밝힌 그는 조만간 안철수 공동대표와도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보선 출마설에 대해선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기초선거 무공천과 홍준표 도정 평가에 대해선 다음에 언급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새누리당 이달곤 후보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김 전 지사는 임기를 절반가량 남겨놓은 2012년 7월 사퇴했다.
그는 지난해 3월 11일 독일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 후원으로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연수하기로 하고 출국한 지 1년 20일 만에 귀국했다.
경남지사 당선 후 전국적으로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경남지역 야권에서도 중도사퇴에 대한 비난과 반발이 여전해 정치 행보가 한동안 조심스럽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전 지사의 도청 방문에는 도지사 재임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낸 허성무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위원장, 강병기 통합진보당 도당위원장, 홍순우·임근재·전창현 전 특보 등도 모습을 보였다.
(창원=연합뉴스)
돌아온 김두관 "경남도민께 석고대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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