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새 원정 유니폼이 공개돼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색을 바탕으로 상의 양쪽 어깨에 태극 문양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은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데요.
새로운 원정 경기 유니폼의 기능적인 특징은 최근 공개된 홈 경기 유니폼과 마찬가지로 빠른 스피드를 위한 ‘경량성’과 몸의 땀과 열을 컨트롤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드는 ‘속건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은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촌스럽다', '너무 단조롭다' 같은 반응인데요.
유니폼의 디자인보다 중요한 것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선수들의 투혼, 그리고 경기 내용이겠죠.
한국 축구는 통계적으로 유니폼이 흰색일 때 더 빛났습니다. 빨간색 유니폼을 입었을 때는 3승 4무 8패, 흰색 유니폼일 때는 2승 4무 3패를 기록했습니다. 이기거나 비긴 확률로 계산하면 흰색(67%)이 빨간색(47%)보다 높은 겁니다.
흰색 유니폼이 가장 위력을 떨친 무대는 2002 한일월드컵이었습니다. 박지성의 발리슛이 돋보인 포르투갈전, 안정환의 헤딩 골든골이 나온 이탈리아전, 무적함대 스페인마저 물리쳤던 홍명보 감독의 마지막 승부차기 등 명장면 때마다 우리 대표팀은 흰색 유니폼을 입고 있었습니다. 또 대표팀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흰색 유니폼을 입고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