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징용노동자 80만 명' 뒷받침 일본경찰 자료 확인

일제가 '노무동원'이라는 명목으로 일본 산업시설에 강제연행한 조선인이 약 80만 명이라는 설을 뒷받침하는 일본 경찰 자료가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일본 내무성 경보국 이사관을 지낸 다네무라 가즈오 씨가 소장하다가 국립공문서관으로 이관한 자료들에 따르면 일본이 지난 1939년도부터 1944년 9월까지 조선인 59만 9천3백6명을 강제연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네무라 자료에는 일제가 강제연행한 조선인은 연도별로 지난 1939년도에 7만 9천660명, 1940년도 8만 7천133명, 1941년도 7만 5천155명, 1942년도 12만 2천262명, 1943년도 11만 7천943명인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1944년도의 경우 모두 29만 명을 조선에서 데려온다는 계획이 명시돼 있으며 실제 연행자 수는 4월부터 9월분인 11만 7천152명만 나와 있습니다.

1944년부터 1945년 기간에 강제연행된 조선인 숫자는 이번 자료에 명확히 나타나 있지 않지만, 비슷한 기간에 모두 30만 명이 동원됐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조선총독부의 관련 자료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이번 자료는 '노무동원' 형태로 끌려간 조선인 강제연행 피해자 수가 약 80만 명에 달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 자료는 전쟁 시기 내무성 경보국이 자국 내 조선인 노무자 등을 감시하는 데 쓸 예산을 신청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일본의 각 행정단위별로 해마다 동원한 조선인의 숫자 등이 명시돼 있습니다.

자료는 경찰 도서관을 거쳐 현재 일본 국립공문서관에 보관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