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 대학·성적·성별·외국어 능력·자격증 등 스펙을 우선시하지 않는 파격적인 조건의 해외 한인 기업 인턴십이 청년들에게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김우재·월드옥타)는 "어려운 국내 취업 환경 때문에 고배를 마신 저소득층과 취업 취약계층에게 기회를 주고자 올해는 스펙을 파괴하는 인턴십을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80명을 선발하는 인턴 모집에 610명이 지원, 7.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8일 밝혔다.
해외 한인 기업 인턴십을 처음 실시한 2012년에는 197명, 지난해에는 603명이 지원했다.
올해 인턴십 프로그램에는 25개국 109개 한인 기업이 참여 의사를 표시했다.
월드옥타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추린 뒤 한인 기업과 인턴 지원자 간의 1대 1 매칭 기회를 마련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해외 인턴 파견 기간은 오는 6월 1일부터 3개월이다.
파견자에게는 1인당 120만원 내외 왕복 항공료와 월 100만원의 체재 보조금을 지급하고 여행자 보험 가입과 비자 취득 지원 등의 혜택도 준다. 인턴을 마치고 취업에 성공하면 최대 330만원의 체재비를 추가로 지원한다.
올해 인턴 지원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142명)보다 여자(468명)가 3배 이상 많았다. 출신 대학별로는 수도권이 363명, 지방대가 228명으로 집계됐다.
전공은 어문학(171명), 경영학(105명), 무역학(60명), 미디어·디자인학(36명), 경제학(27명) 등의 순이다.
지원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나라는 미국(138명)이었으며 호주(89명), 중국(75명), 불가리아(42명), 싱가포르(40명), 말레이시아(26명), 영국(23명), 독일(23명), 태국(22명), 인도네시아(20명)가 뒤를 이었다.
일본은 최근 한국과의 경색된 외교 관계 탓인지 10명만이 지원해 비인기 지역으로 전락했다.
김우재 회장은 "취업난과 생활고라는 이중고를 겪는 저소득층 및 취업 취약계층을 30% 우선 선발하는 할당제를 올해 처음으로 도입했다"며 "해당자에게는 서류 및 면접 전형에서 10점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최종 선발자 명단에 포함되면 체재비의 30%를 추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월드옥타는 전 세계 67개국 127개 지회를 둔 최대 규모 재외동포 경제단체로 정회원 6천500여 명, 차세대 회원 1만 2천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스펙 파괴' 해외 한인 기업 인턴십에 지원자 몰려
경쟁률 7.6대 1…25개국 월드옥타 회원사에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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