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갈 길 먼 국내 책 수출…中·동남아 편중 넘어야

<앵커>

상반기 최대 규모의 국제 출판 저작권 장터인 런던 도서전이 내일(8일)부터 열립니다. 한국은 이번 도서전에서 중요한 손님 중 한 명 입니다. 그러나 국내 책 수출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조지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국 스타들의 메이크업을 DVD까지 곁들여 자세히 설명하는 이 책은 한류 열풍 덕에 타이완 전체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습니다.

아시아 4개 나라에서 120만 부가 팔리면서 국내 판매량 25만 부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조경희/'로그인' 편집장 : 기획 단계에서부터 해외 시장도 염두에 두고 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어린이 학습 만화 역시 중국과 태국, 일본 등지에서 1천400만 부가 팔렸습니다.

학습 만화의 원조 격인 WHY 시리즈는 13개 언어로 45개 나라에서 출판됐습니다.

[공이한/타이완 '삼채'출판사 한국판권 매니저 : 아시아 나라는 아무래도 아이들 교육에 극성인 것 같아요. 학습만화가 제일 많은 거죠.]

우리나라의 출판 저작권 수출 규모는 음악이나 영화보다도 큽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책은 수입하는 책의 11분의 1에 불과합니다.

수출지역도 중국과 동남아시아가 88%를 차지할 정도로 편중이 심합니다.

세계 출판 시장의 중심인 북미와 유럽은 아직도 먼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문학작품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이후론 이렇다 할 성과를 찾기 어렵습니다.

[백원근/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 : 좋은 콘텐츠가 있어도 번역이 안되는 것만은 개선해 나가야 되지 않냐 하는 거죠. 그러려면 번역 자원을 키우는 게 굉장히 중요한 과제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적을 불문하고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책이 많이 나오고 독자들이 많이 읽는 겁니다.

해외 출판사가 첫째로 염두에 두는 건 그 책이 한국에서 얼마나 팔렸나이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우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