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불황에 확 커진 중고차 시장…신뢰도의 힘

<앵커>

경기 불황 속에 자동차 소비심리가 중고차 시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고차 거래 건수는 338만 건으로 새 차 거래의 두 배가 넘습니다. 지난 4년 새 증가 폭도 70%가 넘었습니다. 대기업들이 잇따라 중고차 경매 시장에 뛰어들 정도여서 시장은 더 커질 것 같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중고차 경매를 앞두고 도매상들의 눈매가 매섭습니다.

[이한솔/중고차 딜러 : 여기 (서류에) 표시돼 있는 거, 이 내용이 확실한지 확인하는 거예요.]

중동 등으로 수출하려는 외국인 딜러들도 가세했습니다.

[오스만/요르단 무역업체 대표 : 한국차가 요르단에서 인기 좋아요. 연비 좋고 부품 값이 싸고 그렇죠.]

치열한 눈치작전 속에 차 한 대 낙찰되기까지는 15초도 채 안 걸립니다.

오늘(7일) 경매에는 550대 물량이 나왔는데, 이 가운데 55%가 낙찰됐습니다.

이렇게 경매시장이 활성화하면서 소매시장의 거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불투명한 이력과 들쭉날쭉한 가격 등 중고차에 대한 불만을 많이 줄였기 때문입니다.

[박세일/대기업 중고차사업단 단장 : 사고정비이력 등 40여 가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차량의 정보를 제공하면서 신뢰를 쌓아갈 수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안전한 거래를 이해서는 가급적 전문업체를 이용하는 게 유리합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2,000km 이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서든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믿고 사기 위해서는 사업체를 통해야지만 품질 보증을 받을 수 있다는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국내 중고차 유통 중 경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0% 정도입니다.

이웃 일본의 60%에 비교했을 때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면서 대기업들도 잇따라 중고차 유통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형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