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급증하고 정신질환이 자살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투자는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펴낸 '정신질환 분야 R&D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정신질환 문제로 인한 질병부담은 암의 1.8배에 달하지만 국가 연구비 투자는 2012년 기준 약 300억원으로 암 연구비 지원의 9분의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의 '질병 부담' 집계에서 우리나라는 치매를 제외한 정신질환이 전체 질병 부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2%에 달했습니다.
암은 12.9%, 심장질환은 9.9%였습니다.
또 WHO가 발표한 '세계 5대 비전염성 질환의 경제적 부담' 자료에서 정신질환은 2011∼2030년까지의 경제적 부담이 16조3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심장질환(15조6천억 달러), 암(8조3천억 달러) 등을 누르고 가장 많았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정신질환 관련 진료비 총액이 2011년 기준 2조480억원으로 2002년에 비해 3.8배 늘었고, 사회적 비용은 약 4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5%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정신질환은 다른 질병에 비해 생애 초기에 발생하고 유병기간이 긴 경우가 많아 의료비 등의 직접적 비용 뿐만 아니라 소득 상실이나 인적 손실 등 간접 비용 부담이 매우 큽니다.
특히 최근 보건복지부의 자살실태조사에서 자살시도자의 37.9%가 자살 시도의 이유로 '우울감 등 정신과적 증상'을 꼽는 등 정신질환은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내 자살률 1위를 기록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정신질환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정신질환에 대한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투자는 극히 적었습니다.
정신질환 분야 R&D 투자는 2008년 191억원에서 2012년 300억원 수준으로 매년 11.9% 가량 증가했으나 전체 보건의료 R&D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암에 대한 연구비 투자는 해마다 20%씩 늘어 정신질환 투자의 9배(2011년 기준 2천733억원)에 달했습니다.
보고서는 "정신질환 R&D 사업은 현재 매우 취약한 상태이므로 국가 차원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균형 있는 연구개발 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정신질환 질병부담 암의 2배인데 연구투자는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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