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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금 가로채 도피…'고시 3관왕'의 몰락

<앵커>

아파트 주민에게 돌아갈 소송 보상금 수억 원을 가로채고, 투자금 명목으로 후배 돈을 챙긴 현직 변호사가 구속됐습니다. 사시와 행시, 법원 행시까지 합격한 이른바 고시 3관왕이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주민 107명은 공사가 늦어져 입주가 지연됐다며 시행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 2011년 12월, 승소했습니다.

당시 소송을 맡았던 변호사 47살 강 모 씨는 사법시험, 행정고시, 법원 행정고시를 합격한 이른바 고시 3관왕이었습니다.

강 씨는 그러나, 주민이 받아야 할 보상금과 이자 4억 9천 900만 원을 가로채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법을 앞장서서 지켜야 할 사람이 법을 어겨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까지 와 버렸잖아요. 누구를 믿어야 되나 (싶더라고요.)]

강 씨는 또 지난해 4월 고향 후배 2명을 상대로 "연예 기획사의 주식 매각 의뢰를 받았다"고 속여 투자금 3억 5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담당 수사팀 경찰관 : (돈 사용처는) 마카오 다녀온 기록이 있어서 (도박) 그쪽도 보고 있긴 합니다. 본인이 정확하게 이야기는 안 하니까 조금 더 확인을 해 봐야죠.]

피해자들의 신고로 7개월간 수배자 신세로 지냈던 강 씨는 지난달 27일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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