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을 오늘(6일) 다시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 강 전 회장에 대해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강덕수 전 STX 그룹 회장은 지난 4일에 이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됐습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STX 계열사들의 장부를 조작해 1조 원이 넘는 분식회계를 지시하고, STX 중공업 자금으로 다른 계열사를 부당 지원하는 방식으로 회사에 2천억 원대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 전 회장은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법정관리 중인 STX그룹의 채권단이 건넨 자료 등 강 전 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고 내일 강 전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지난 10년 동안 회삿돈 600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사용처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강 전 회장이 관리한 정관계 인사들이 적힌 선물리스트가 정관계 로비 의혹의 중요 자료가 될 전망입니다.
리스트엔 100명이 넘는 공무원 명단이 적혀있어 검찰은 이들이 받은 선물의 대가성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최근까지 STX 계열사 회장을 지낸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