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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대선 '성공'…결선투표 가능성

탈레반 공격·부정투표는 적어

아프간 대선 '성공'…결선투표 가능성
12년 넘게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대통령 선거가 5일 대체로 무난하게 치러졌다.

투표는 유권자 1천350만명을 대상으로 전국에 마련된 6천여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탈레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 등으로 200여개 투표소 문을 닫아야 했으나 우려했던 탈레반 공격은 예상외로 적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부정투표 행위도 적게 적발됐다.

관리 6명이 부정투표 혐의로 체포되는 등 일부 부정행위가 들통났으나 직전 2009년 대선 때와 비할 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누르 무함마드 누르 선관위 대변인은 투표 종료 후 "투표가 대다수 유권자의 참여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실시하려던 투표시간을 한시간 연장했다.

젊은층과 여성 등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표 참가율은 직전 대선의 30% 초반보다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개표는 6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되며 잠정결과는 24일 발표된다.

선관위는 7일부터 20일간 부정선거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조사한 뒤 5월 14일 최종결과를 발표한다.

최종결과 과반득표 후보가 없으면 같은 달 28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대선에 출마한 후보 8명 가운데 각각 외무장관을 지낸 압둘라 압둘라와 잘마이 라술,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이 엇비슷하게 득표해 결선투표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대선은 2001년 말 미국 침공으로 탈레반이 정권에서 쫓겨난 후 줄곧 집권해온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한다.

아프간 역사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후임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사례가 된다.

대선 후 들어설 차기 정부는 미군위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올해 말 아프간을 철수한 이후에도 일부 미군을 잔류시키는 내용의 아프간 및 미국 정부간 안보협정에 서명하는 등 과도기 안정을 이뤄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다.

이번 대선이 '성공' 조짐을 보였으나 개표를 포함한 향후 선거일정 기간 부정선거 논란 촉발과 탈레반 공세 강화 등으로 결선투표가 연기되는 등 혼돈이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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