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더 가볍고 단단해진 고품질 강판으로 승부수

<앵커>

요즘 자동차에 쓰이는 강판은 예전과 많이 다릅니다. 더 가볍지만 더 단단해졌는데, 우리 철강업계는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품질 강판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의 신차 LF 쏘나타와 제네시스에는 초고장력 강판이 절반 넘게 쓰였습니다.

일반 강판보다 10% 가벼우면서, 강도는 2~3배 강해 운전자의 안전도 그만큼 강화됐습니다.

[권태우/철강업체 응용기술개발팀 차장 : 루프레일, 센터필러 그리고 사이드실로 이어지는 이 부분에 초고장력 강판이 적용되고 있고요.]

고로에서 쇠를 녹일 때 첨가물을 넣고 철판을 얇게 핀 뒤 도금하는 방식입니다.

망간과 크롬 같은 합금원소를 섞어 더 가벼우면서 더 단단해진 강판은 압연 공정을 거치면서 최저 두께 0.8밀리미터의 초고장력 강판이 됩니다.

이탈리아 차 피아트 범퍼에는 트윕강이라는 특수 강판이 쓰였습니다.

초속 10m 속도로 250kg 무게의 충격을 가하면 일반 강판은 완전히 구겨지는 반면, 특수강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충돌 에너지 흡수 성능이 일반 강판보다 60%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웅/철강업체 철강솔루션센터 선임연구원 : 요즘 차량을, 중량을 줄여야된다는 압박이 굉장히 심합니다. 충돌성능을 보장하면서 차량의 중량을 줄이기 위해서 고강도강을 쓸 수 밖에 없는 추세가 되고 있습니다.]

선박이나 해양 플랜트에 사용되는 특수 철강인 에너지 강은 영하 180도까지 견딜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부유식 LNG 저장설비 같은 첨단 시설 수주 경쟁에서 중국 업체를 따돌리는 중요한 승부수가 됐습니다.

저품질 철강재로 구성된 중국의 초과 공급과 엔저를 내세운 일본의 저가 공세에 국내 철강업계는 이런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맞선다는 전략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김현상,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