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교과서에 아베 정권 의중 반영"

<앵커>

일본 교과서들이 일제히 독도에 관한 일방적 주장을 싣게 된 건, 아베 내각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왜곡된 사실과 극우역사관을 아이들에게 세뇌하는데, 정권이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입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치가 교육을 지배한다" 일본 진보, 중도 언론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교과서의 영토 기술에 정권의 의향이 짙게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교과서 검정 기준에 아베 정권의 견해가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아사히 신문과 도쿄신문도, 영토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아베 정권의 방침을 교과서들이 미리 따라간 모양새라며, "영토 문제를 기술하지 않으면 교과서 선정 때 떨어질 것 같아 불리함을 피하고 싶었다"는 출판사 측의 속마음도 그대로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영토 분쟁이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엔 어려운 주제라는 교사들의 의견도 함께 실었습니다.

반면 요미우리 신문은 사설을 통해, 독도와 센카쿠 열도는 명백한 일본의 영토라면서 '알아야 할 최소한의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아예 교과서 정상화의 큰 걸음을 내디뎠다며 추켜세웠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