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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에쓰오일 원유 탱크 파손…대량 기름 유출

<앵커>

어제(4일) 울산에 대규모 원유 저장탱크에서 3만 배럴이 넘는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주변 바다로 원유가 흘러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금도 방제 작업이 계속 진행 중입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원유 탱크에서 시커먼 기름이 솟구칩니다.

곳곳에선 하얀 유증기가 안개처럼 새어 나옵니다.

어제 오후 3시 30분쯤 울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원유 저장 탱크가 파손됐습니다.

이 사고로 탱크에 있던 57만 배럴의 원유 가운데, 3∼4만 배럴 정도가 유출됐습니다.

사고가 나자 소방 당국은 유증기가 폭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곳곳에 거품을 뿌리는 등 긴급 방제 작업을 벌였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공장 가동에도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밤샘 작업에도 불구하고 저장돼 있던 사고 탱크에 저장되어 있던 원유량이 워낙 많아 다른 탱크로 옮겨 담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지금까지도 간헐적으로 유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장이 바다와 인접해 있어 한때 해양 오염도 우려됐지만, 탱크 주변에 기름 유출을 방지하는 제방이 설치돼 있어 바다로 유출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원유 저장탱크 내부에 있는 믹서기 축이 이탈하면서 탱크가 파손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회사 근무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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