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김일성 따라잡기에 열을 올리던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돌연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해 화제입니다.
선글라스는 할아버지 김일성이 애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일각에서 김 제1비서가 "'김일성 아바타' 이미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지난 1일 백두산 인근 삼지연을 방문했을 때 선글라스를 착용한 김 제1비서. 그에게 선글라스를 착용케 한 사람이 여동생 김여정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력 코디네이터'로 알려진 김여정의 역할이 더 확대됐다는 분석입니다.
그런데 선글라스를 쓴 김 제1비서의 모습이 어딘가 익숙하단 느낌을 줍니다. 바로 김 제1비서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인데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살아생전 선글라스를 애용했습니다. 검은색 선글라스를 쓰고 인민복을 입은 모습은 김 국방위원장의 트레이드마크였죠.
김 제1비서가 이제 할아버지 따라잡기에서 아버지 따라잡기로 방향을 돌린 걸까요? 그가 다음엔 또 어떤 모습으로 '이미지 관리'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