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
▷ 한수진/사회자:
“만날 싸움하는 정치가 아니라 서로 상생하는 정치를 해보자는 게 내 꿈이다”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서 시장 후보로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의 말입니다. 김 후보는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을 공약으로 내걸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직접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
안녕하십니까, 김부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당내 경선 없이 바로 본선에 진출하게 되셨네요?
▶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
네, 정말 큰 선물을 받은 거죠.
▷ 한수진/사회자:
“야당 시장 당선은 대구의 대박입니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왜 대박입니까?
▶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
처음으로 대구 선거가 선거다워졌다고 그래요, 시민들이. 우선 새누리당 후보들끼리도 치열하게 경쟁하시거든요. 그러니까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정책 경쟁이 여당 후보 내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출마했다는 것 자체가 벌써 이런 대구 정치의 판을 바꾸는 그런 모습을 보였고요.
또 하나는 여야가 힘을 합칠 수 있는 계기. 대구 경제 침체 되었거든요. 이걸 바꿀 수 있는 그런 기회라는 제 말씀, 어찌 보면 여당이 뽑은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에다 야당 시장 후보, 양쪽이 다 합치면 정말 대구는 획기적인 도약을 할 수 있다, 이런 제 말씀이 먹혀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구의 발전 대구의 숙원 사업, 영원한 화합, 한꺼번에 다 해결할 수 있으니까 이거야말로 대박 아니냐,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1995년 처음 실시된 대구 시장 선거에서부터 최근까지 줄곧 여당 후보였잖아요. 단 한번 무소속 시장이 나온 적이 있구요. 이런 대구가 다른 선택을 해줄 수 있을까요?
▶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
민심이라는 게 격렬하기 때문에 우리가 함부로 짐작할 수 없습니다. 2년 전에 제가 사실 수성 갑에 왔을 때도 제일 처음에 막막했거든요. 그런데도 저한테 한 40%가 넘는 지지를 보내시는 것을 보니까 결국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그만큼 시민들 마음에 변화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는 것 아니냐,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사실 이번에 제가 이런 상황을 피하고 싶어서 미국에 한 7개월 갔다 왔거든요. 그랬는데 저보고 또 짐을 지라고 하니, 저는 못하겠다고 했죠. 지역 언론에서도 “아니다. 정말 당신이 이 지역에서 정치를 하겠다고 왔으면 이렇게 시민들이 변화의 열망이 있을 때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 일종의 도화선이 되어 주는 게 역할 아니냐”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기왕에 고민하다가 일단 출마를 제가 결심했거든요, 선언도 했고.
그러면 저는 반드시 이기겠다, 왜냐하면 이겨야만 시민들의 이런 절박한 요구를 현실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또 대한민국 많은 국민들이 지켜볼 때, ‘대구 안 돼, 대구 변화 없을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시원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저는 이게 대구 시민들이 만들어내는 시민 혁명이 될 거다, 이렇게 지금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아마 저는 강렬한 기대가 있는데, 한수진 진행자는 안 믿어지시나 보죠, 아직까지.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어떠세요. 요즘 곳곳 다니시다보니까 체감하실 텐데 말이죠. 민심이 좀 움직이는 것 같아요?
▶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
2년 전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이고요. 다만 아직은 이 분들이 투표까지, 투표를 통해서까지 보내줄 지는 모르죠. 그러나 적어도 대구가 이대로는 안 된다, 바뀌어야 한다, 그러면서 저를, 아직 제가 약자이니까 저를 격려하려고 사진도 찍자고 하고 박수도 치고. 옛날에는 이런 거 기대도 못 했거든요.
그래서 아, 정말 점잖고 좀처럼 속 표현 안 하시는 대구 시민들이 이런 걸 보면 뭔가 답답하고 이대로 안 되는 절박감에 놓여있구나, 내가 진지하게 이 분들의 열망을 받아내고 또 선거 결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되겠구나, 그런 결심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이야기도 하실 것 같아요. “사람은 좋은데 당이...” 이러면서 “아예 야권 후보 말고 차라리 무소속으로 나오지 그랬냐” 그런 말씀도 좀 하시죠?
▶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
네, 많은 분들이 그런 말씀 하시는데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야당 시장이기 때문에 대구의 발전이나 계기를 만들 수가 있는데. 왜냐하면 국회 130석이나 가지고 있는 야당을 선택할 그런 무기로서 제가 의미가 있는 것이지, 제가 무소속 시장이 되면 그런 것에 대한 미래가 안 보이는 거죠. 다만 당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제가 그런 선택을 한다면 제가 약삭빠른 처신을 하는 건데, 그건 대구 시민들이 원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야당 후보이신데,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공약으로 내거셨어요. 이게 좀 의외에요. 그래서 오해도 사시는 것 같은데, 어떤 의미로 내신 공약인가요?
▶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
제가 중앙정치도 좀 하고 이랬는데. 결국은 대한민국의 가장 정치적인 진전을 가로막는 것은 패거리 의식, 지역주의, 이런 것 아닙니까. 그 밑바닥에는 결국은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 산업화, 또 김대중 대통령의 공과 민주화라는 이 두 가치가 화해하지 못하는 데 있는 것 같아요. 서로에 대해서 좀 무시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 산업화 세력의 상징인 대구하고 민주화 세력의 상징인 광주가 서로 이해하고 서로 포용할 때 정말 정치적인 발전 대목의 도약도 가능하다, 이런 입장이었어요.
그런데 와보니까 대구 시민 많은 분들이 박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을 하는데, 이걸 어떻게 표출해놓고, 말하자면 자기 마음을 자랑할 만한 공간이 없는 겁니다. 생가를 참배한다든가 이런 정도에 그치고. 또 점자점차 개인적인 경배의 대상이 되는 것 같은 그런 안타까움이 있어서. 아니다, 드러내놓고 자랑하고 거기서 단순히 박 대통령 개인이 아니라 그 분 시대에 이룬 많은 것들에 대해서, 공에 대해서는 칭찬하고 과에 대해서는 비판도 하는 그런 게 필요하겠다, 그러면서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와 함께 교류하면서 예술, 문화, 각종 공연, 정치 집회, 이런 걸 하면서 조금 더 이 분들에게 자부심과 자랑, 그리고 자기하고 다른 것과의 포용, 이런 걸 한 번 만들 계기가 필요하겠다, 그래서 저는 첫 단추를 제안한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 예비 후보들이 오히려 반대를 하고 있네요?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반응도 내놓고 계시고. 박정희 기념관 건립 무산이라는 과거 상처를 건드리는 일이다, 안 하느니만 못한 공약이다, 이런 반응도 있는데요?
▶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
네, 우선 그 분들께서 반응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고요. 그 다음에 조금 제 진의를 곡해하신 것 같아요. 과거에 어떤, 조금 이벤트 성으로 혹은 면피용으로 했고 또 처리 절차에서 어떤 깊은 철학 없이 행정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주신 게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대신 사과할 처지는 아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야권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죠.
그런데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은 아까 그런 취지, 정말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화해의 첫 단추로서 하자는 거고. 또 그만한 정도도 그 후손들로서, 후배들로서 못 하겠다고 하면 그건 너무 옹졸하지 않느냐, 그래서 저는 새누리당 후보가 어느 분으로 결정되면, 그 분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 정말 진지하게, TV토론이나 공개토론 할 용의가 있다, 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말씀 듣다보니까 지난 대선도 좀 생각이 나는데. 당시 대선 후보 세 분 중 문재인 후보만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하지 않았잖아요. 진정한 통합을 원한다면 참배 했어야 할까요?
▶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하죠.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 아니에요. 이 공동체 내에는 문 후보와 같은 생각과 지향을 가진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여전히 당시에 엄존하는 상황이었잖아요. 그러면 정말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그걸 다 아우르실 수 있어야죠. 아마 문 후보께서 나중에 사적인 회고에서, 그 때 조금 안타까웠다는 말을 하신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공동체의 앞을 책임지겠다고 하는 분들은 이제 이런 문제는 시원하고 대범하게 톡톡 털고 나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 후보께서 만약 대구 시장 된다면 박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하시겠어요?
▶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
저는 당연하죠. 그 정도를 두려워할 정도로 해서는 시장에 나오면 안 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 후보님, 지금 기초선거 무공천 논란으로 당이 아주 시끄러운데. 어떻게 보세요?
▶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
글쎄, 저는 정당생활을 제법 했기 때문에 이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도 많이 맞이했었습니다. 그런데 아마 수도권 지역에서 우리 후보자들 사이에 혼란이 있다, 여러 가지 걱정된다는 이야기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분들의 고민이 쓸데없다, 이렇게 할 수 없고요. 그러나 우리 정당이 불과 한 달 전에 국민들 앞에서 이 문제를 지키겠다, 그럴 때 박 대통령의 입장이 바뀔 거라는 생각도 안 했지만. 우리는 이걸 지키는 것이 그나마 지방자치가 사실은 중앙정치의 부속물이 되고 있고. 그 과정에 이미 금전적 거래를 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있잖아요.
그리고 박근혜 후보가 당시 그걸 알기 때문에 이걸 폐쇄한다고 말씀을 했단 말이에요. 그런 약속을 지금 현재 우리도 불리하니까 뒤엎자, 라고 하면 야당은 못 견딥니다. 여당은 여러 가지 다른 어떤 방법을 통해서 자신들이 약속 어긴 것을 위장할 수 있겠지만, 야당은 그래버리면 정말 우리는 국민들로부터 용서 받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마 수도권의 출마자들이 조금 답답하시겠지만, 지금은 우리가 원칙을 지키는 모습, 그러면서 계속 박근혜 대통령께,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게, 그게 옳지. 여기서 각종 편법이라든가 다양한 꼼수를 쓸 생각은 하지 말고, 그랬으면 좋겠고요.
또 최악의 경우 우리가 불리하더라도 정말 눈물을 흘리면서 우리 야권 살려달라고 호소할 때, 또 우리 야권 후보들 살려낼 방법은 찾을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김 후보께서는 인지도도 높으신 편이고, 어떻게 보면 지역적으로 봐서 당색이 부담스러우시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상대적으로 여유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그야말로 ‘악 소리’가 난다고 하는데요. 신경민 최고위원이 “무공천 하려면 차라리 정당 해산하는 게 맞다” 우상호 의원은 “전 당원 투표로 당론 정하자” 이런 제안 하는데. 한 번 더 논의하고 결정하는 것은 어떨까요?
▶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
글쎄, 신 최고위원께서 어떤 맥락으로 그런 말씀하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정당 생활을 제법 한 저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정도의 파도나 위기 때 우리 스스로가 단결하거나 해서 싸우는 방향도 정하고 돌파구를 못 만들면요. 집단으로서 우리는 정말 어려워집니다. 아마 우상호 전 최고위원도 그런 내용을 잘 알 텐데요. 이게 전당원 투표로 우리가 결정한 거잖아요. 근데 그걸 또 바꾸고 전당원 투표를 한다, 그러려면 차라리 “우리 약속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하고 우리 두 대표가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고 “우리도 실리 찾겠습니다”하면 되죠. 뭘 그렇게 어렵게 돌아갑니까.
그런데 저는요. 제가 유리하다, 불리하다, 뭐 일부 언론에서 보도하는데. 제가 그런 식으로 정치를 해오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그런 취지로 언제 발언했다고 인용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럴 경우에 이 어려운 조건에서도 야당이 살 길이 뭔가를 고민하는 그런 고민, 또 박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라고 하는 그런 강한 요구 투쟁이라고 할까요. 이런 쪽에 집중할 때가 아닌가.
이렇게 자꾸 편법을, 꾀를 내다보면요. 정말 우리 야당은 어렵습니다. 한 번도, 특히 수도권에서 당사자들이나 이런 분들이 어려우시겠지만, 이걸 현실로 어떻게 돌파해나갈 방법이 없을까, 이런 고민으로 옮겨가야 하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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