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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아파트 주차장 붕괴 원인 놓고 공방

<앵커>

목포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건설사와 주민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건설사는 즉각 복구작업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은 원인 규명이 먼저라며 맞서 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포 아파트 주차장의 붕괴는 불과 10m 사이를 두고 진행 중인 아파트 신축공사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목포시는 1차 조사결과, 붕괴사고가 주차장 패널 벽이 흙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일어났고, 아파트 건물에는 문제가 없다고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이에 반해 주민들은 약한 지반을 고려하지 않고 발파까지 이어져 붕괴에 이르렀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건설업체는 추가붕괴가 우려된다며 어제(3일)부터 응급복구를 시작할 예정이었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 기술자로서 말씀을 드리면은 즉시 조치를 해야 한다. 그것도 부러진 곳까지 뭔가를 해야한다.]

하지만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응급복구를 핑계로 현장을 덮어버리면 근본적인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없다며 불신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주차장 붕괴 아파트 주민 : 저희들은 여기에 대한 원인 규명을 할 테니까 그 사이에 신한건설에서는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시공을 할 것인가에 대한 것들을 작성을 하시고 논의를 해서 저희들한테 제출을 해달라는 말입니다.]

지난해 주민들이 민간 전문업체에 의뢰한 안전진단에서도 지반의 안정성 확보와 시공법 개선이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김순호/주민 측 안전진단업체 : 조사를 못 했는데 대책이 어떻게 나오겠습니까. 원인을 모르는데. 원인을 알아야 대책이라고 하는 것이 나오는 것이죠. 그 원인을 알고 응급조치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죠.]

주민들은 이틀째 초등학교 강당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며 인근 모텔 등에 분산 수용돼 숙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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