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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가 찍은 사진…靑·군사시설 샅샅이 촬영

<앵커>

파주와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찍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청와대와 서해 군사시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정부는 이 사진들이 북한으로 전송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촬영한 서울 중심부의 모습입니다.

경복궁은 물론 청와대의 모습까지 찍혔습니다.

촬영 일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이던 지난달 24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무인기가 파주에 추락하기 전까지 1km 고도로 비행하면서 경기 북부와 서울 시내 사진 193장을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무인기가 비행한 청와대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이지만, 방공망은 이를 포착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31일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군사시설이 있는 대청도와 소청도를 촬영했습니다.

백령도 무인기는 백령도에서 20km가량 떨어진 황해도 장산곶 북한군 기지에서 발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소청도에서 촬영을 시작한 무인기는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섬 전체를 촬영했습니다.

이후 대청도로 이동해 역시 S자로 샅샅이 촬영하다 오후 2시 47분 대청도에서 마지막 촬영을 합니다.

그리고 백령도로 날아간 무인기는 오후 4시쯤 사곶에서 추락한 채 발견됐습니다.

이 무인기는 시속 100~120km의 속도로 비행하다가 연료 부족으로 추락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파주와 백령도 추락 무인기 모두 촬영한 사진을 북한 등 외부로 전송하지는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의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이 이번 무인기를 제작하고 운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아직 확실하진 않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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