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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주지사 '동해병기법' 서명…7월 발효

<앵커>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가 교과서에 동해를 병기하는 법안에 마침내 서명했습니다. 모든 입법 절차가 끝나서 오는 7월부터 발효됩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버지니아 주지사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매컬리프 주지사는 버지니아주 의회 절차를 모두 통과한 뒤 넘어온 교과서 동해 병기 법안에 최근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초 주 의회 첫 관문을 넘어선 지 석 달 만입니다. 오는 7월 1일 공식 발효됩니다.

초·중등 공립학교 교과서에 '일본해'라는 표현을 쓸 때는 EAST SEA, 동해로 불린다는 사실도 반드시 함께 표기해야 합니다.

버지니아 주가 새 교과서를 채택하는 2016년부터는 역사와 지리 등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동해라고 적힌 교과서로 공부를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피터 김/미주 한인의 목소리 : 법안 통과되고 서명한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크죠. 미주 한인 111년 역사에 없었던 일이죠.]

매컬리프 주지사 측은 7만 한인 유권자들과 함께 법률 서명식을 갖고 싶다는 뜻도 전해 왔습니다.

주지사 선거 때 공약과 달리 소극적 태도로 공분을 산 만큼 이를 만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주미 일본 대사가 주지사에게 협박성 편지를 보내고 법률회사를 고용해 로비에 나섰지만 입법 저지에는 실패했습니다.

출판사들은 교과서를 버지니아 뿐 아니라 여러 주에 동시에 납품하기 때문에 미국 전역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한인 단체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하균,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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