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초등생 개구리알 장난감, 잘못 삼켰다가…

<앵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개구리 알이라고 불리는 장난감이 인기입니다. 그런데 이게 물을 만나면 크게 부풀기 때문에 잘못 입에 넣었다가는 치명적일 수가 있습니다.

안현모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이거 개구리알이요! 개구리알!! 문방구에서 팔아요!]

아이들 사이에서 개구리알로 통하는 장난감입니다.

알록달록 색깔이 다양하고 촉감도 좋아 인기가 많습니다.

일명 개구리알이라 불리는 이 장난감은 완구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몸 속에 들어가면 물을 흡수해 크게 부풀어 오릅니다.

지름 3mm짜리를 2시간 정도 물에 담그면 최대 400% 가까이 팽창합니다.

좁쌀 크기가 구슬만 해 진 겁니다.

자기 무게보다 수십 배 이상의 물을 흡수하는 '고흡수성 폴리머' 소재가 사용됐기 때문입니다.

50% 이상 늘어나지 않아야 하는데도 완구 5개 제품 중 3개 제품이 이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교구로 쓰이는 제품에는 기준조차 없습니다.

[오흥욱/팀장,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 교구 같은 경우는 안전기준이 없습니다. 이런 점을 이용하여 안전검사도 받지 않고 주의나 경고 표시 없이 시중에 유통이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경고 문구도 없습니다.

[손정아/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 순식간에 쑥 들어가더라고요. 콧구멍 속에서 밤새 콧물을 받아먹고 애가 숨을 못 쉴 거 아니에요. 그때부터 겁이 나서.]

이탈리아와 파키스탄에서는 몸 안에서 커져 수술하거나 심지어 사망한 사례까지 발생해 판매 금지됐습니다.

[한철/교수, 이대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 탈수증에 빠질 수 있으며, 복무팽만감, 구역, 구토 등 증상뿐만 아니라 심한경우에는 장폐색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판매 업체들에 대해 자진 리콜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또, 필통과 책가방 등 학용품에서 기준치를 최대 314배까지 초과한 환경호르몬이 검출돼 27개 제품이 리콜 명령을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박선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