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백령도 무인기, '지그재그'로 촬영한 뒤 추락

<앵커>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의 이동 경로도 확인됐습니다. 소청도와 대청도를 정밀 촬영한 뒤에 연료 부족 때문에 추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도에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 카메라에 저장된 대청도의 항공사진입니다.

1.4킬로미터 상공에서 촬영됐지만 방파제와 도로 같은 지형지물이 비교적 선명하게 찍혔습니다.

역시 무인기가 촬영한 소청도 사진입니다.

3,600만 화소급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어서 1천 800만 화소였던 파주 무인기가 찍은 사진보다 두 배 이상 해상도가 높습니다.

백령도 무인기는 백령도에서 20km가량 떨어진 황해도 장사곶 북한군 기지에서 발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소청도에서 촬영을 시작한 무인기는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섬 전체를 촬영했습니다.

이후 대청도로 이동해 역시 S자로 샅샅이 촬영하다 오후 2시 47분 대청도에서 마지막 촬영을 합니다.

그리고 백령도로 날아간 무인기는 오후 4시쯤 사곶에서 추락한 채 발견됐습니다.

이 무인기는 시속 100~120km의 속도로 비행하다가 연료 부족으로 추락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서북도서 지역의 우리 군 시설을 정탐하고, 자신들이 해상사격훈련을 통해 발사한 포탄의 탄착 지점을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백령도 해병부대가 레이더에 포착된 정체불명의 비행체에 벌컨포를 발사한 시간은 지난달 31일 낮 12시 40분으로, 이번에 추락한 무인기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