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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대학서 폭탄테러…"반군부 진영 소행 추정"

<앵커>

이집트 카이로 대학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군부 통치에 대한 반발로 추정됩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곳 시간 어제(2일) 오후 카이로 외곽 기자지역의 카이로대학 공대건물 주변에서 2차례에 걸쳐 연쇄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 폭발로 경찰 간부 등 2명이 숨졌고, 적어도 7명이 부상했습니다.

잠시 뒤 교정 외곽의 경찰 검문소 주변에서 세 번째 폭발물이 터졌지만,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집트 보안 당국은 가로수 밑에 매설된 사제폭탄이 터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테러의 배후는 즉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반군부 진영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집트 군부는 지난 해 7월 쿠데타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뒤 대학 내에 경찰을 상주시키고, 시위에 대해 강경진압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달 말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 529명에 대해 무더기 사형선고가 내려지고, 쿠데타를 주도했던 엘시시 전 국방장관이 대선출마를 선언하자 주춤했던 반군부 시위는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카이로대와 알 아즈하르대를 비롯해 카이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연일 격렬한 시위와 유혈충돌이 반복되면서 다음 달 26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대통령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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