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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아파트 주차장 붕괴, 인근 신축공사가 원인"

<앵커>

어제(2일) 목포 아파트 주차장 붕괴는 주변 아파트 공사로 인한 지반 침하가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아파트 주민 800여 명은 근처 초등학교로 대피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KBC 백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발생한 목포의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는 인근에 아파트 신축공사로 인한 지반침하가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목포시는 1차 조사 결과 아파트 주차장과 공사 현장 사이에 설치된 빗물로 유실되면서 압력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밀 안전진단과 함께 주민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공사를 전면 중단키로 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붕괴 위험은 여전합니다.

경찰과 목포시는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붕괴현장 주변 2개동, 8백여명의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김남용/목포경찰서 수사과장 : 주민들 안전을 위해서 대피를 하고, 산업 안전 보건법 상의 안전 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또 건설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한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1년 넘게 제기했던 붕괴위험을 모른채 한 건설사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신희숙/아파트 주민 : 우리가 가서 눈으로 봐도 위험한 걸요. 그런데 본인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우리가 뭐라 하겠어요. 계속 말해도 우리 말은 들어주지도 않는데, 그러니까 결국 이렇게 됐잖아요.]

건설사측은 주민들이 무리한 보상을 요구해 보수공사가 미뤄졌다는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 보수를 계속하려고 했는데 계속 제지하셨어요. 보상관계 때문에. 이번에 해빙기도 되고 그러면서 보수를 계속 너무 늦게 하다 보니까.]

경찰과 목포시는 토목과 지질분야 전문가 등을 참여시켜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서는 한편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긴급 보강작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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