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폐인을 둔 부모가 받는 스트레스가 전쟁 중인 군인 수준이고 실제 이런 부모의 절반 이상은 우울증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2일)가 '세계 자폐인의 날'이었는데, 대책이 절실합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자폐증을 앓고 있는 19살 한승기 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자폐증 진단을 받은 뒤로 삶은 불안의 연속이었습니다.
[이경아/자폐인 부모 : 아이가 좋아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때 막막해지기 시작하니까 공황이 생기더라고요. 주변에 없으면 숨소리가 안 들리는 것 같으면 화들짝 놀라면서 정신이 무너지는 것 같은…]
아들을 위해 자폐 관련 공부를 시작해 박사 학위를 받고, 상담 전문가가 됐지만, 다른 자폐인 부모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남 얘기 같지 않습니다.
[부모님 중에 목숨을 끊는 분들이 계실 때마다 마음이 되게 안 좋아요. 저희는 할 수 있는 대로, 아이들을 지켜내며 살거든요.]
정부 조사 결과, 발달 장애인 부모의 우울 지수는 평균 19로 우울증이 의심되는 지수 16보다 높았고, 자폐인 부모의 절반은 우울증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폐인 가정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지만 현실은 막막할 뿐입니다.
[권오형/한국자폐인사랑협회 사무국장 : 자폐성 장애는 스스로 의사를 대변하는 데 어려움이 있거든요.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던 거죠. 모든 책임이 가족들한테 부담을 지워줬던 거죠.]
발달 장애인을 돕기 위해 만든 법안은 19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발의됐지만, 다른 장애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2년째 계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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