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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출소' 편의 제공 광주교도소 거짓 해명 들통

'황제 출소' 편의 제공 광주교도소 거짓 해명 들통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게 '황제출소'의 편의를 봐준 광주교도소가 거짓 해명으로 또 한번 비난받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오늘(2일) 부적절한 업무처리로 특혜 논란을 일으킨 광주교도소장, 부소장, 당직간부 등 3명을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오후 9시 55분 허 전 회장을 구내로 들어온 개인차량에 태워 출소하도록 편의를 제공한 책임을 지게 됐습니다.

당시 취재진 수십여명은 교도소 정문에서 걸어나오는 허 전 회장을 취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안내를 받고 대기하다가 허 전 회장이 빠져나간 지 10분여 만에 교도소 관계자로부터 출소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

교도소의 한 관계자는 "통상 보호자 차량이 구내로 들어가서 데려 나오기도 한다. 뭐가 문제냐"며 오히려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이튿날에도 교도소 측은 "가족 차량이 들어가서 출소자를 데려나온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추징금 미납으로 허 전 회장과 종종 비교되는 전두환 전 대통령조차도 1997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되면서 교도소를 걸어나왔습니다.

당시 전 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여러분은 교도소 가지 마시오"라는 말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법무부는 광주교도소의 주장과 달리 가족 차량을 출입시켜 허 전 회장을 출소토록 한 것은 '부적절한' 업무처리라고 판단했습니다.

광주교도소 측이 '일반적인 일'이라고 주장한 것과는 배치되는 유권해석이어서 '거짓 해명'을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것입니다.

광주교도소의 한 관계자는 "(가족 차량이 들어가는 것은)상황에 따라 다르고 규정대로 처리했다"며 법무부의 판단에 대해서는 "미비한 점이 있다고 판단하지 않았겠느냐. 그쪽(법무부)에 물어보라"고 공을 넘겼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 김준영(34) 씨는 "교도소측이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여전히 뻔뻔하다"며 "담장 안에 갇혀지내다 보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깜깜한 모양"이라고 비꼬았습니다.

한편 허 전 회장의 여동생인 허부경 법무부 교정위원중앙협의회 회장은 가족의 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법무부는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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