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이 열흘간의 평양 공연을 마치고 본격적인 지방 순회공연에 들어갔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모란봉악단의 평양 공연을 또 관람하고 "백두산 아래 첫 동네에서부터 노동당 만세 소리, 사회주의 만세 소리가 울려 퍼지게 해야 한다"며 양강도에서 첫 지방 공연을 위한 과업을 전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2일) 전했습니다.
양강도는 백두산을 끼고 있어 김정은 체제 정통성의 기반을 제공하는 '백두혈통'의 발원지로 여겨지는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지역입니다.
이에 따라 모란봉악단은 양강도를 시작으로 전역에서 지방 순회공연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최후승리를 위한 총공격전에로 힘있게 추동하는 음악포성' 제목의 기사에서 "모란봉악단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특별히 사랑하는 예술단체이며 모란봉악단 공연은 누구나 기다리는 공연"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만큼 인기 있는 악단이 지방을 돌며 공연을 하고 이를 김 제1위원장의 배려로 선전함으로써 김정은 체제를 이를 민심잡기의 소재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군다나 5개월간의 공백 기간을 거쳐 다시 등장한 모란봉악단의 공연 내용이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 '자나깨나 원수님 생각' 등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찬양과 충성을 담은 작품 일색이라는 점도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합니다.
앞서 모란봉악단은 어제(1일)까지 열흘 동안 평양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매일 공연을 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1일까지 평양 4·25문화회관에서는 온 나라의 기대와 관심을 모으며 모란봉악단 공연이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직접 지시로 2012년 7월 창단한 모란봉악단은 작년 10월 이후 5개월 가까이 공연 소식이 보도되지 않다가 지난달 중순 다시 등장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北 모란봉악단, 평양서 지방으로…양강도 공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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