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간의 선거자금 출처 공방전은 2일에도 계속됐다.
무더기 광고 발주를 통한 현대중공업의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한 김 전 총리측을 향해 정 의원이 전날 "참모를 통제 못하는 무능한 후보"라고 비판하고, 이에 김 전 총리가 "논리와 품격을 지키라"고 맞받으면서 노골화된 설전이 당내 일부의 '네거티브 자제' 요구와 상관없이 이어졌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선거자금을 조사해줄 것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각 후보가 지출하는 선거비용을 당 클린선거단에서 과연 합법적인지, 잘못된 게 없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공식 요청했다.
김 전 총리가 미국에서 체류하면서 수억 원이 소요되는 사무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 등을 마련한 자금의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앞서 요구한데 대한 연장선의 요구다.
정 의원은 또 "저도 최고위원·중진회의를 두 번 보이콧(거부) 했는데 언론이 관심을 안 가져 줬다"면서 경선 규칙에 불만을 제기하며 지난주 사흘간 '칩거'했던 김 전 총리를 꼬집었다.
정 의원은 오후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되기 전까지 약 3년간 살았던 서울 중구의 박 전 대통령의 옛 사저를 방문하고, 이어 서울 남산 N타워에서 열리는 '세계 자폐인의 날'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정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김 전 총리 측은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총리 측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거사무소는 투명하고 문제 없는 돈으로 마련한 것으로서 작은 규모로 꾸리고 있기 때문에 수 억원이 소요됐다는 것은 허위"라면서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 전 총리도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그야말로 합당한 절차에 따라서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사정은 차후에 모두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김 전 총리 측은 상호 비방전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에 따라 별도의 논평을 통한 공식 대응은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수요집회가 열리는 서울 종로 일본대사관 앞을 찾아 위로한다.
또 내달 초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조계사를 찾아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면담하는 등 '불심잡기'에 나선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오전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장애인 단체와 정책간담회를 연 데 이어 오후에는 강동을 당협위원회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몽준-김황식, 이번엔 경선자금 출처 놓고 티격태격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