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무실햇던 수산물 이력제가 본격 시행됩니다. 앞서 보신 문어를 예를 들면, 이 문어가 동해안에서 잡혔다는 건 물론이고 어디서 가공했는지도 알 수 있는 겁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마트 수산물 진열대에서 고등어 겉포장에 휴대전화를 갖다 대자 생산지부터 가공, 판매처까지 한 화면에 나타납니다.
어장에서부터 식탁에 오를 때까지 전 과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소비자들은 겉포장의 바코드나 QR 코드에 휴대전화를 갖다 대거나 고유 식별번호를 입력하기만 하면 됩니다.
해양수산부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수산물을 살 수 있도록 이달부터 '수산물 이력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손재학 차관/해양수산부 : 유통 가공 과정에서의 이력 정보는 정부에서 지원을 해서 소비자들이 알고 싶은 정보를 모두 공개하도록 하는 것 입니다.]
해수부는 고등어와 갈치처럼 일본산과 겹치는 품목에서 방사능 공포로 위축됐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경애/주부 : 일본 원전이 터져서 불안했었는데, 이렇게 수산물 이력제를 하니까 참 괜찮고 좋은 거 같아요.]
수산물 이력제는 지난 2008년부터 도입됐지만, 준비가 부족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해수부는 우선 고등어부터 올 연말까지 이력제 참여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수산물 이력제가 위축된 수산물 소비심리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