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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고 피곤" 춘곤증, 이기려 하는 게 더 손해

[메디컬리포트]

<앵커>

메디컬 리포트 시간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봄이 오니까 꽃도 피고 참 좋은데 낮에 졸음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특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너무 졸린 것 같아요.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기자>

네, 요즘 졸리고 피곤하고, 그리고 소화도 잘되지 않는 것 같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이런 현상을 춘곤증이라고 하는데 하지만 이건 병이라고 하기보다는 정상적인 생리 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겨울 동안 신진대사를 줄여왔습니다.

추위를 견뎌야 하니까요, 하지만 날이 따뜻해지면 다시 활발해져야겠죠.

가을과 겨울에 많이 빠졌던 머리카락이 봄철에 다시 많아지는 것도 대표적인 봄철 신진대사 활동에 증가 현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가 영양분이고 두 번째가 잠입니다.

그러니까 요즘 졸리고 식욕이 당기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건데요, 춘곤증을 이기려 하는 게 오히려 더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에게 더 해가 될 수 있는데요, 한 대학병원이 조사했는데 봄철에 수면이 부족하면 남성은 고혈압 위험도가 41% 높아지고 여성은 2.4배나 더 높아졌습니다.

여성의 유전적인 특성 때문으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되는데 춘곤증은 보통 3주 정도가 지나면 저절로 괜찮아지니까 이 기간에는 틈틈이, 눈치껏 낮잠 주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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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도 오늘 좀 낮잠 좀 자야겠네요. 자, 이번에는 아이들 이야기를 해볼까요? 엄격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오히려 비만 위험이 더 높다고요?

<기자>

네, 사실 아이들 엄격하게 키워서 예의가 바르게 해야 할지, 아니면 좀 버릇이 없어지더라도 자유롭게, 활발하게 키워야 할지 늘 고민스러웠는데요.

장단점이 있는 문제니까요.

하지만 지나치게 엄격한 건 아이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캐나다 맥길 대학 연구팀이 11세까지의 아이를 둔 3만 7천 명의 부모를 자녀를 교육하는 방식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설문 조사를 통해서 자녀에게 엄격한 규율을 강조하는 유형과 아니면 비교적 자유롭게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는 유형으로 나눈 후 아이들의 비만도가 차이가 있는지 살펴봤는데 차이가 있었습니다.

엄격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의 비만도가 더 높게 나왔는데, 2살부터 5살 때에는 비만 위험도가 30% 높아졌고 6살에서 11살까지는 37%나 더 높았습니다.

아이들은 욕구가 지나치게 억제되면 먹는 행동으로 욕구를 해소하려 하고 이런 성향은 나이가 들수록 더 강해지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연구팀은 자녀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할 때는 충분히 대화를 하고 합리적인 이유를 설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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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먹을거리 이야기죠. 우리가 값비싼 유기농 식품들을 먹으면 좀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유기농 식품은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것을 말하는데 우리가 값이 비싸더라도 유기농을 고집하는 건 화학 비료나 농약 성분이 오랜 기간 우리 몸에 쌓이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그런데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5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유기농 식품을 먹는 사람과 유기농 식품을 전혀 먹은 적이 없는 사람의 혈액암과 유방암 발생률을 비교해 봤는데 전혀 차이가 없었습니다.

혈액암과 유방암은 화학비료나 농약 성분이 쌓이면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돼왔던 암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농약이 몸속에 쌓여도 암을 일으키진 않는다."라고 해석하기보다는요, "우리가 채소를 씻고 조리하는 과정에서 상당 부분의 농약 성분이 씻겨져 나가서 암을 일으킬 만큼 우리 몸에 쌓이지는 않는다."라고 해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다면 우리가 꼭 유기농만을 고집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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