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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그룹 수상한 자금…'7년 전 불법' 재조사

<앵커>

황제 노역으로 물의를 일으킨 허재호 전 회장의 대주그룹이 7년 전 금융위기 당시 계열사끼리 자금 몰아주기를 한 의혹에 대해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C 이형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대주그룹 계열사 사이의 수상한 자금 흐름입니다.

당시 계열사인 대한시멘트와 대한페이퍼텍이 각각 수백억 원씩을 대주건설에 빌려줬다 돌려받지 못했는데, 이 과정에서 배임 등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광주지검의 한 관계자는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해 배임뿐 아니라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또 검찰은 허 전 회장을 상대로 숨겨진 재산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수억 원을 뜯어낸 전 협력사 관계자를 체포해 실제 비자금이 있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오늘(31일) 국세청, 광주시 등 4개 기관과 2차 합동회의를 열고 벌금 집행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검찰은 허재호 전 회장 가족의 집에서 압수한 고가의 미술품과 골동품 등 141점을 팔아 벌금을 추징하기로 했지만, 금융권 채무와 우선순위를 다퉈야 해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광주시 관계자 : 국세·지방세는 무조건 우선적이니까 그대로 가져오면 되는데, 벌금은 금융기관 채무와 또 우선순위를 비율로 다퉈야 하니까 난감하죠.]

이와 함께 관세청도 국외수익금이 국내로 입금됐는지 여부 등 은닉 재산을 찾기 위한 외환거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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