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따뜻했던 2월에 이어 3월까지 이상고온이 나타나면서, 봄꽃들이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전국에서 한꺼번에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당초 기상청 예상보다 벚꽃이 15일이나 빨리 핀 서울에선, 따뜻했던 주말을 지나면서 이미 곳곳의 벚꽃이 절정기에 버금가는 화사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벚꽃축제로 유명한 여의도는 오늘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벚꽃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여 이미 벚꽃축제가 시작된 거나 마찬가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보통 벚꽃보다 개화시기가 빠른 개나리와 벚꽃이 함께 절정기를 맞는 보기 드문 광경도 보였습니다.
이렇다 보니 4월 중순에 벚꽃축제를 계획했던 각 기초단체들도 오늘 부랴부랴 축제시기를 앞당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여의도 벚꽃축제를 주관하는 영등포는 당초 4월 13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축제일정을 이번주 목요일은 3일부터 13일까지로 열흘 앞당겨 축제 준비를 시작했고,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여는 송파구도 축제개시를 일주일 앞당겨 4일부터 축제를 시작합니다.
충청 이남의 과수농가들도 때이르게 바빠졌습니다.
경북 청도 등에선 보통 4월 하순은 돼야 꽃을 피우는 복숭아와 배꽃이 벌써 꽃몽우리를 맺어, 농가들은 보통 4월 중순쯤에 시작하던 가지치기 등의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중부 지역의 과수들도 평년보다 일찍 꽃을 피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런데 사실 올해 나타나고 있는 이상고온은 지난 4년 동안 유난히 초봄이 추웠던 탓에 더 두드러져 보이는 면도 있습니다.
2천년대 들어 10년간 올해와 비슷한 초봄 고온현상이 나타나다, 지난 4년간은 3월에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나, 다시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올봄이 특히 따뜻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실제 서울의 봄꽃 개화시기를 살펴보면, 지난 4년간에 비해선 올해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봄꽃들의 개화가 12일에서 17일 가량 빨라졌지만, 1999년부터 2009년까지 11년간의 평균과 비교하면 4일에서 8일 가량 빨라진 정도에 그칩니다.
국립산림과학원측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기후변화가 불러오는 이상기후 현상들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봄이 오는 순서가 뒤죽박죽된 이상기온의 초봄 풍경, 잠시 후 SBS 8뉴스에서 보여드립니다.
[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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