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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5도 주민 대피령…조업 중단하기도

<앵커>

서해 5도 주민들은 점심을 먹다가 느닷없는 대피령에 수저를 놓고 달려야 했습니다. 근처 해역에서 조업하던 어선들도 급히 회항했습니다.

보도에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대청도에 마련된 대피소에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았습니다.

주변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아예 드러누워 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군인들은 주민을 위해 모포를 펼쳐 자리를 마련합니다.

오늘 낮 12시 24분 백령도와 연평도, 대청도를 포함한 서해 5도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김성원/백령도 주민 : 주민들은 대피소로 다 갔어요. 포 소리 나고 그렇죠. 소강상태였다가 다시 또… 이거 지금 막 소리 나죠? (포격) 소리.]

서해 5도에 사는 주민 9천300명 가운데 4천300명이 대피소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근 해역에서 이른 아침부터 조업에 나섰던 어선 65척도 해경의 대피 명령에 따라 급히 가까운 항구로 회항했습니다.

북한의 사격 훈련으로 서해 5도에 들어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오전 9시 인천항을 출발해 백령도로 향하던 여객선은 4시간 넘게 대청도에 발이 묶였고, 오후 1시 인천항에서 연평도로 출발하려던 여객선도 출항이 취소됐습니다.

[변신석/백령도 주민 : 최근 들어 제일 많이 포격이 오간 것 같아요. (여객선은) 임시 정박하고 승객들은 대청도 대피소에 대피했다고 들었습니다.]

주민 대피령은 오후 4시 반에 해제됐습니다.

오전부터 북한이 해안포를 쏠 경우 대피해야 한다는 군의 안내 방송이 있어서 대피와 귀가 모두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양두원,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제공 : 인천 옹진군청 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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