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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연봉' 공개…최태원 300억대 1위

<앵커>

국내 기업에서 5억 원 이상 연봉을 받는 등기임원들의 보수현황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그룹별로는 삼성 임원들의 연봉이 가장 높았고 성과급이 고액 연봉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업종별로는 IT와 바이오 업종에서 고액 연봉 임원들의 비중이 컸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연봉 1위 경영인은 최태원 SK 회장이었습니다.

등기임원을 맡고 있던 4개 계열사에서 모두 301억 원을 받았습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이 331억 원을 받기는 했지만 나중에 200억 원을 반납해 김 회장의 연봉 순위는 내려갔습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현대차 등 3개 계열사에서 140억 원을 받았습니다.

구본무 LG 회장은 43억 원을 공시했습니다.

삼성가 이건희 회장과 장남 이재용 부회장, 차녀 이서현 사장은 등기이사가 아니어서 공개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유일하게 장녀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만 30억 원을 연봉으로 신고했습니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5억 원 이상 연봉을 받는 등기임원들의 연봉이 처음으로 공개된 결과입니다.

총수 일가가 아닌 전문 경영인 중에는 삼성전자 임원들이 최고 몸값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을 각각 맡고 있는 3명의 대표들이 모두 50억 원 이상을 받았습니다.

그룹별 임원 연봉 총액으로도 삼성그룹이 1위로, 등기이사 64명이 평균 16억 원을 받았습니다.

그룹별로 특성도 나타났습니다.

삼성과 SK그룹은 성과급 비중이 높았고, 현대차와 LG그룹은 연공서열에 따른 차등 급여 성격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IT와 바이오 업종에서 고액 연봉 임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습니다.

금융 지주 회장들의 연봉은 13억 원에서 14억 원 사이, 은행장들은 5억 원에서 10억 원 사이였는데 시티은행 하영구 행장의 연봉은 28억 원이 넘었습니다.

회사 실적이 나쁜데도 거액을 챙겨간 오너도 있습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427억 적자를 봤는데, 박찬구 회장은 42억 원을 연봉으로 받아갔습니다.

평균 7천8백만 원인 직원 연봉의 50배가 넘습니다.

또 GS칼텍스 허동수 회장과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를 만드는 평안엘앤씨의 김형섭 전 부회장은, 80억 원대의 퇴직금이 포함되면서 100억 원이 넘는 고액 연봉 순위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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