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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활짝 핀 벚꽃…생태계 혼란 우려

<앵커>

전국에서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이상고온에 개화도 빨라졌고 과수농가도 일찌감치 농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생태계가 뒤엉키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여의도는 평일인데도 꽃구경을 나온 시민들로 종일 북적였습니다.

[정지수·최성원/대학생 : 원래 봄이 와야 되는데 겨울 다음에 바로 여름으로 넘어간 기분이에요.]

보통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의 개화시기는 열흘 넘게 차이가 나지만 올해는 봄꽃이 한꺼번에 절정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당초 다음 달 중순에 벚꽃축제를 시작할 계획이던 각 구청들도 축제일정을 급히 앞당기고 있습니다.

이번 주 안에 벚꽃 절정기가 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는 오는 목요일, 석촌호수 벚꽃축제도 금요일부터 시작됩니다.

복숭아와 배 같은 과수도 평년보다 2주 이상 빨리 꽃망울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농민들은 급히 가지치기 작업 등에 나서며 농사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김선희/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한 급격한 기후변화로 2000년대 들어 봄철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2010년 이후 최근 4년간은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다시 또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개화가 빨라졌습니다.)]

빨라진 농사철에 걱정도 뒤따릅니다.

[사경규/세종시 연서면 농민 : 날씨가 좋아서 미리미리 거름을 주고 가지치기하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 게 냉해를 입을까 봐 걱정이 됩니다.]

지구온난화가 불러온 이상고온현상으로, 생태계가 혼란을 겪으면서 먹이사슬이 파괴되거나 농작물 작황 등에 타격이 있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공진구·김민철,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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