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시위 끝에 부패 관리들을 몰아낸 뒤 직접 선거로 촌의 지도자를 선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중국 광둥성의 우칸촌에서 오늘 새 지도자를 뽑기 위한 두 번째 직접 선거가 실시됐습니다.
AFP통신은 우칸촌의 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무장경찰이 배치된 가운데 새 촌민위원회 위원 7명을 뽑는 선거가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광둥 지역에 폭우가 내린 데다 2012년 첫 직선으로 선출된 촌민위원회가 시위의 원인이 됐던 토지 강제 수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한 주민들의 실망감이 겹치면서 투표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서는 촌민위원회 선거 때 직접 선거가 허용되지만 선거 대부분이 비공개로 진행되며 공산당의 심사를 거친 사람만 입후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칸촌은 2012년 3월 선거에 공산당의 심사를 받지 않은 후보들이 출마했고 마을 주민의 감독 아래 비밀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선거는 중국의 '민주주의 실험'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우칸촌을 관할하는 루펑현 당 위원회는 이번 선거를 법에 따라 엄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2년 전과는 달리 기자들에게 투표용지가 공개되지 않아 공개 선거로 볼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투표 결과가 조작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선거에 앞서 시위를 주도하고서 선거에 당선됐던 촌민위원 2명이 부패 혐의로 체포된 것과 또 다른 촌민위원이 당국을 비판하며 미국 망명을 시도한 것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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