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여 명의 브라질 경찰력과 해병대가 리우국제공항 인근 빈민가를 접수했습니다. 30일(현지시각) 새벽, 이들은 16만 명의 빈민이 사는 지역 '마레(Mare)'에서 진압작전을 벌였는데요.
월드컵을 앞두고 이 지역에 기생해온 마약 밀매단, 조직범죄단 등을 내쫓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15개의 빈민가가 밀집해있는 마레 지역은 강력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 중 하나로, 리우국제공항으로 가는 주 도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전에는 중무장한 군경들과 탱크 등이 들어서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작전 과정에서 단 한 발의 총성도 울리지 않았지만 마약과 총기를 밀매하는 범죄조직원 118명을 체포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브라질 군경들은 마레 지역을 지속해서 순찰함으로써 범죄단들을 제거하고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월드컵과 하계올림픽에 대비해 빈민가를 속속 장악해왔던 브라질 당국. 이들이 꺼내 든 군 병력 동원이라는 강수는 과연 브라질 빈민가의 고질병인 강력 범죄의 뿌리를 뽑을 수 있을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