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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고처럼 붙여 운동장애 치료…세계 최초 개발

<앵커>

반창고처럼 피부에 붙여 운동 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전자기기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보도에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끊임없이 근육이 떨리는 파킨슨병 환자의 모습입니다.

중추 신경에 호르몬의 일종인 도파민이 부족하면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동안은 치료에 필요한 약물의 양을 일정하게 공급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나노소자 반창고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실리콘 반창고 안쪽에 초박막 운동 감지 센서와 메모리를 붙였는데, 두께가 300나노미터, 머리카락 굵기의 270분의 1이라 피부에 붙인 뒤 늘리거나 구부려도 성능을 유지합니다.

근육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해 징후를 진단한 뒤에는 섭씨 45도까지 열을 낼 수 있는 전자 소자가 작동해 적당한 양의 치료제를 피부에 투여할 수 있습니다.

[김대형/서울대 교수·IBS 나노입자연구단 : 피부에 붙였을 때에도 굉장히 좋은 품질의 신호를 측정할 수가 있고 또한 환자가 굉장히 편안하고 보기도 좋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오늘(31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롤로지'에 실렸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진단 정보를 송신할 수 있는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와 연동시키면, 원격 진료 등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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