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경선 재개"…안철수, 대통령에 회담 제안

<앵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 반발해 칩거에 들어갔던 김황식 전 총리가 우여곡절 끝에 경선에 계속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는 기초공천 폐지 문제를 논의하는 회담을 갖자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안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뛰어든 김황식 전 총리가 칩거 사흘 만에 "기필코 승리하겠다"며 경선활동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김황식/前 국무총리 : 경선 참여를 후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에 의한 서울시장 탈환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논란을 일으켰던 경선방식에 대해 황우여 대표까지 나서서 유감을 표명하자 일단 경선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총리 측과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사이에는 경선자금을 둘러싼 논란과 이면 합의설까지 끊이지 않고 있어서 언제든 갈등은 다시 불거질 수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공천 폐지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기초공천 폐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직접 만나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기초공천폐지 문제를 비롯해 정국 현안을 직접 만나 논의할 것을 이 자리에서 제안드립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새누리당도 "기초공천 폐지로 인한 당내 반발을 모면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안 대표의 회담 제의 직후에도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의원이 영호남에서만 공천을 폐지하자고 제안하고 나서면서 야당 내부의 갈등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 영상편집 : 채철호)